속초 한달살기, ‘살림살이’에 진심인 당신에게: 플라트 더원 속초 자이엘라 더 비치 실제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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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한달살기, ‘살림살이’에 진심인 당신에게: 플라트 더원 속초 자이엘라 더 비치 실제 이용 후기
한 달이라는 시간은 제법 길다. 짧은 여행으로는 채울 수 없는, 일상의 소소함을 느끼고 싶어 속초로 한 달 살이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살 수 있는가’였다. 예쁜 인테리어도 좋지만, 매일 밥을 해 먹고, 빨래를 하고, 물건을 정리하며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수많은 숙소들을 뒤진 끝에 #신규오픈 #강원도 #동해여행 이라는 키워드로 만난 ‘플라트 더원 속초 자이엘라 더 비치’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한 달 살이, 과연 이곳에서 ‘살림’을 차릴 수 있었을까? 꼼꼼하게 따져본 솔직한 후기를 풀어놓는다.
체크인 전, 설레는 마음과 현실적인 고민
한 달 살이 숙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위치다. 속초 시내와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번잡하지도 않은 곳. 바다를 좋아하지만, 매일 파도 소리에 잠 못 드는 것보다는 적당한 거리가 좋았다. 이곳은 영랑호와 동해 바다가 모두 보이는, 그야말로 ‘속초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다는 정보도 큰 장점이었다. 집에서 짐을 싸서 속초로 향하는 길, 왠지 모를 설렘과 함께 ‘내가 여기서 한 달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뒤섞였다.
이곳은 셀프 체크인 방식이었다. 체크인 당일 알림톡으로 안내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숙소에 들어섰다. 낯선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신축 특유의 깔끔함이 먼저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새집 냄새'에 대한 우려도 스멀스멀 올라왔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되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켰다.
깔끔하고 모던한 거실 공간. 커튼을 걷으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주방, ‘밥’이 되는 공간인가?
한 달 살이의 핵심은 ‘집밥’이다. 외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하며 생활비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데도 집밥이 최고다. 플라트 더원 속초 자이엘라 더 비치의 주방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공간이 답답하지 않았다. 거실과 분리된 듯하면서도 동선이 자연스러웠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 필요한 기본 도구들은 갖춰져 있었다.
Lg 냉장고는 넉넉한 크기여서 일주일 치 식재료를 보관하기에 충분했다. 전자레인지, 커피 머신, 전기 주전자도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조리 도구는 냄비 하나, 프라이팬 하나, 칼, 도마, 국자, 뒤집개 정도가 전부였다. 물론 ‘매일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구성이었다. 하지만 포장해 온 음식을 데워 먹거나, 간단한 파스타, 볶음밥 정도는 충분히 해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넉넉한 수납 공간 덕분에 장을 봐온 식재료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소금, 후추 같은 기본적인 조미료는 제공되지 않아 따로 준비해야 했다.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면 좋겠다.
주방 식기류도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2인 기준으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시, 컵, 수저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식기들이 모두 새것처럼 깨끗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세탁과 청소, ‘살림’의 기본
한 달 살이에서 세탁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매일 입을 옷을 빨아야 하니 세탁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숙소에는 세탁기가 있었다. 물론 건조기까지는 없었지만,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면서 빨래를 말릴 수 있었다. 속초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래가 잘 마르는 편이었다. 빨래망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널어놓은 빨래는 금세 뽀송뽀송하게 마르고 시원한 바닷바람 향이 배어나는 듯했다.
청소 도구도 기본적인 것들이 있었다. 물걸레 청소기, 쓰레기통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숙소 내에서 생활하며 쌓이는 먼지들을 그때그때 치우기에는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청소 용품을 더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청결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머무는 동안 크게 불편함 없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쾌적한 욕실, 환기와 수압은?
욕실은 건식으로 분리되어 있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곰팡이나 물때 없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페이스워시 같은 기본적인 어메니티도 잘 갖춰져 있었다. 헤어드라이어도 JMW 제품이라 그런지 바람이 시원하게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수압은 변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괜찮았다. 한 후기에서 변기가 막혀 직원이 방문해 뚫어줬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겪지 않았다. 다만, 직원이 23시까지만 상주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만약 직원 없는 시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기 시스템 또한 잘 갖춰져 있어 습한 느낌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어 생활 공간이 명확히 나뉘는 점이 좋았다.
방음, ‘새집 냄새’보다 더 큰 문제?
한 달 살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조용함’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필요하다면 집중해서 업무도 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느꼈다. 여러 후기에서 언급되었던 ‘방음 문제’가 현실이었다.
옆방 소변 소리,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 심지어는 다른 투숙객들의 말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린다는 후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설마’ 했지만, 실제로 머무는 동안 밤새 옆방의 소리가 들려 잠을 설치는 날이 있었다. 엘리베이터 소음 또한 객실 안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판자로 만들어진 수준”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이 이해가 갈 정도였다.
호스트 측에서는 엘리베이터 소음은 구조적으로 큰 소음이 아니며, 고객의 요청으로 객실 변경까지 해줬다고 답글을 달았지만, 실제로 겪는 투숙객에게는 여전히 큰 불편으로 다가왔다. ‘새집 냄새’ 역시 머무는 동안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물론 처음보다는 덜했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신경 쓰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잠깐의 휴식을 위한 1인용 의자와 커피 머신. 생활감이 느껴지는 공간.
장보기 동선, 생활권
속초시 중심에 위치한 덕분에 장보기는 매우 편리했다. 숙소 근처에 편의점은 물론,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마트도 있었다. 신선한 해산물이나 지역 특산품을 구하기 위해 전통 시장에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차를 이용하면 더 많은 쇼핑몰이나 마트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한 달 살이에서 도보로 해결할 수 있는 생활권은 큰 장점이었다.
총평: 살림집으로는 ‘준수’, 하지만 ‘완벽’은 아닌
한 달 살이 숙소로서 ‘플라트 더원 속초 자이엘라 더 비치’는 ‘살림’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준수하지만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숙소였다.
장점:
* 깔끔한 신축 숙소: 전반적으로 모든 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쾌적하게 머물 수 있었다.
* 훌륭한 위치: 바다와 호수가 모두 보이는 위치, 그리고 주변 편의시설 접근성이 뛰어나 생활하기 편리했다.
* 편리한 비대면 시스템: 체크인부터 어메니티 주문까지 휴대폰으로 처리 가능한 점이 인상 깊었다.
* 기본적인 주방 및 세탁 시설: 간단한 조리나 빨래를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편안한 침구: 호텔급의 포근한 침구 덕분에 집보다 더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
* 심각한 방음 문제: 옆방 소음, 엘리베이터 소음 등은 한 달 살이 기간 내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잠을 이루기 힘들 수도 있다.
* 제한적인 주방 용품: 기본적인 조미료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고, 조리 도구도 최소한으로만 제공된다.
* 랜덤 배정으로 인한 뷰 불확실성: 고층 배정을 받으면 좋은 뷰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실망할 수도 있다.
* 신축 냄새: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새집 냄새가 신경 쓰일 수 있다.
이 숙소는 짧은 여행객에게는 ‘가성비 좋은 오션뷰 숙소’로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살림’을 차리고 한 달 동안 생활하려는 사람에게는 방음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매일 밥을 해 먹고, 빨래를 하며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다음 속초 한 달 살이를 계획한다면, 방음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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